세션카드 디자인. @little_raccoon

세계관 개요

정확한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전근대의 중국 황실을 배경으로 한 월드세팅입니다. 화려한 복식, 나긋나긋한 몸짓과 수줍은 미소. 한 떨기 꽃과 같은 미인의 혀 밑에는 비수가 숨겨져 있습니다. 어느 날 권력자의 눈빛 한 줌에 부귀영화를 얻고, 다음 날 같은 사람의 손짓 하나에 목이 날아갈 수도 있는 도원경이자 수라도. 한 번뿐인 삶, 구백구십 구 칸 황금색 지붕이 선사하는 치명적인 황홀경에서 당신의 운명을 시험해 보기를.

『암투가 흘러넘치는 황궁』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들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신분을 넘나드는 사랑

궁 안에서는 모든 사람 사이에 엄격한 신분이 존재했고, 그에 따라 몸에 걸칠 수 있는 옷, 입에 댈 수 있는 음식, 발 디딜 수 있는 장소가 모두 달랐습니다. 그러나 몸을 갈라놓는다고 하여 마음마저 갈라 놓을 수는 없는 일. 꽃과 나비가 만나는 자연의 이치를 어찌 막을 수 있을까요? 신분이라는 장애물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이를 무릅쓰고 사랑에 빠지는 자들은 끊임없이 나타났습니다. 화친 조약을 위해 국혼을 맺어야 하는 공주와 그를 호위하는 장군, 황제만의 꽃인 후궁과 그를 진찰하는 어의, 금남의 구역에 유일하게 허락된 내관과 그를 사모하는 궁녀. 이들의 마음은 기적적인 열매를 맺기도, 또는 예정된 비극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과연 당신은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요?
추천괴이: 요괴, 역도
추천광기: 【노갑이을】, 【도탄지고】, 【당랑거철】,

권력과 명예를 위한 경쟁

인간은 원초적으로 힘을 탐하는 생물입니다.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디까지나 잔혹해지는 그들은 어쩌면 괴이보다 더 두려운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권력이 정점에서 모이는 황궁이란 누군가의 눈에는 지옥보다 더 무서운 공간일 터입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을 모아 정치판의 판도를 뒤집어 보세요. 아군은 가깝게 적은 더더욱 가깝게. 의견에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누명을 씌워 좌천시키고, 입 안의 사탕처럼 구는 이들을 경계하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그 권력에 손을 뻗으십시오. 화무십일홍, 월만즉휴라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 아니겠습니까?
추천괴이: 금위군, 몰락의 운명
추천광기: 【왕후장상 영유종호】, 【배고향신】, 【효애기자】

꽃들의 전쟁, 궁중암투

오로지 황제만을 위한 황제의 꽃밭, 내궁.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는 외관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누구보다 날카롭게 갈아 놓은 검과 치명적인 독입니다. 황제의 총애는 곧 후궁들에게는 생명줄. 감히 어떤 사람이 그들의 투쟁을 한낱 애정 싸움이라고 폄하할 수 있단 말인가요? 가장 우아한 언어로, 가장 위험한 비수를 상대의 등에 꽂으세요.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랑하고, 미워하고, 감사하고, 증오하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리고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꽃들의 전쟁을 이어 나갑시다.
추천괴이: 후궁, 암수
추천광기: 【천지지지 여지아지】, 【울력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