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나리오는 스콧 말트하우스가 제작하고 이야기와 놀이에서 번역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편지 쓰기 롤플레잉 게임 퀼Quill' 팬메이드 시나리오입니다. 해당 룰에 대하여 시나리오 내에서 설명하지 않으니, 시나리오를 즐기시려면 반드시 규칙을 숙지해주시기 바랍니다. 퀼Quill의 정식 한국어판은 [이야기와 놀이 자료실]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필두 세공사의 위기"
  

디라스티트(@IG_Eugene)

시나리오 소개

당신은 세공사 길드의 필두(筆頭) 세공사입니다.

한 달 전, 당신은 길드장의 추천으로 엄청난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황태자의 약혼식에 맞추어 약혼 상대인 공작 영애를 위한 세공품 일식(一式)을 갖추는 것이었지요.

시간과 재료를 충분히 주고 솜씨를 청하면 그 기대에 답하는 것이야말로 장인의 기쁨입니다. 당신은 기한이 거의 다 될 때까지 작업에 매달리다가 겨우 마감을 끝내고 눈을 붙였습니다.

설마하니 그 잠깐 사이에 가장 공을 들인 작품인 휘장이 사라질 줄이야…….

당신은 세공사이지 기사나 탐정이 아닙니다. 범인을 잡아 물건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그 모든 작업을 처음부터, 그것도 이렇게 피폐한 상태로 똑같이 다시 한다? 분명 전보다 못한 결과물이 나올 겁니다.

그래요, 이것은 더 뛰어난 작품을 만들지 않으면 만회하지 못할 실수입니다. 둘로 나눠진 상태에서도 훌륭하지만, 하나로 합치면 그야말로 완벽한 한 쌍의 세공. 예산 문제로 지금껏 실행하지 못했던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당신은 우선 길드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작업 기한을 연장받으려고 합니다. 길드장이 이 정신 나간 계획에 찬동하며 작업을 거들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하지만 편지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길드장은 당연히 길드의 체면을 위해 자기가 사태를 수습하려고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