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개요
유형
시나리오
상태
공개중
인원
1:1 타이만
전투
확정
입문용 구분
분류되지 않음
연령 등급
15세 이용가(청소년 이용가)
장르
시나리오 소개
수호자(키퍼) 예정인 분만 이 시나리오를 읽으시길 권합니다.
<일월여로기담>
日月旅路奇談
달이 울거든 소맷자락 잡지 못해 곱은 손만 애처로워지겠고
해가 짖거든 그대는 말끄러미 맑은 눈 뜨고 저를 이끌겠지요.
여로의 끝에 여전히 하늘을 사르는, 빛 닮은 그대 눈 있을 테니
저는 오로지 그때를 길잡이 별 삼아 어둠에 몸 적시겠습니다.
부디 이 여로의 끝까지 제가 뱉는 기이한 말을 믿어주시겠습니까?
제작자 디라스티트(IG_Eugene/RestinHelio)
시나리오 소개
본 시나리오는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hu) 7판의 룰을 사용하며, KPC 1인과 PC 1인을 가정하여 작성된, RP와 사건 중심의 레일로드 구성의 시나리오입니다.
본 시나리오는 사막 세계를 배경으로 한 동양풍 판타지로, 달의 점지를 받아 분인(粉人, 가루 인간)을 끌어들이는 존재인 KPC가, 분인이 넘치는 초승부터 분인이 잠잠해지는 보름에 이르기까지, 해의 점지를 받아 분인을 사르는 존재인 PC에게 보호받으며 여행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 시나리오는 디라스티트와 와디랑의 창작신화생물집 『와일드헌트』의 데이터를 일부분 사용하며, 상세 정보를 시나리오에 기재합니다. 창작 신화생물만이 등장하므로 크툴루 신화의 독자적 해석을 꺼리시는 분께는 플레이를 권하지 않습니다.
본 시나리오는 특수한 전투가 다수 발생합니다. 동양풍 판타지에 어울리게 KPC와 PC는 각자 주문을 하나씩 가지게 됩니다. 이성 상실과 마력 회복 규칙을 숙지해주십시오.
본 시나리오의 모든 스크립트는 KPC/PC의 설정이나 성향에 따라 개변하길 권장합니다. 스크립트 제시 중에도 PC가 적극적으로 RP를 한다면 더 즐거운 개변이 될 것입니다.
본 시나리오의 플레이 타임은 RP에 따라 크게 달라지나, 주요 이벤트를 간략한 RP로 넘어간다면 ORPG(텍스트 세션) 기준 최소 7시간입니다.
KPC / PC 정보와 각자의 주문 (마력 회복은 수호자 룰북 p.423 참조)
공통정보
해의 점지를 받아 태어난 자와 달의 점지를 받아 태어난 자는 하나씩 존재하며, 한쪽이 죽으면 다른 쪽이 가진 힘도 거두어집니다. 서로가 운명의 상대라는 모종의 본능 같은 것을 느끼나, 이것이 꼭 연애 감정일 필요는 없습니다.
KPC와 PC는 KPC가 어릴 때부터 연을 맺은 사이로, 둘이 동갑이거나 PC가 연상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이 KPC가 죽으면 분인 사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PC는 그것을 믿지 않고 계속 KPC를 연명시켰습니다. 다만 KPC가 사당에 있으면 분인에 의한 피해가 집중되지 않았기에, PC조차도 KPC를 줄곧 사당에 봉인하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습니다.
KPC :: 달빛을 우러르는 자. 어릴 때부터 초승부터 사당에 감금당하고 PC가 찾아오는 보름에만 밖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애틋함과 처연함을 동시에 보이는 인물로 요령 없이 성실하다면 더 좋습니다. 신화생물과 접촉하거나 주문으로 광기에 빠지면 시나리오에 기재한 특수 룰을 적용합니다.
주문 <백옥비경白玉飛鏡>. 이성 1D5+3점, 마력 1D5+5점 소비. 해당 주문을 사용하면 은백색 달빛이 반경 1km를 밝게 비춥니다. 숨어 있는 분인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 기습당하지 않게 되나, 범위 안 모든 분인의 첫 공격 대상은 주문 시전자로 고정됩니다.
PC :: 햇빛을 내리는 자. KPC 외의 사람에게는 ‘수호자님’이라고 불립니다. 제정일치 국가의 사제이자 왕에 해당합니다. 달에게 점지받았을 뿐인 KPC가 감금당하는 것에 불만이 많아, 전부터 자신이 있을 때 사당 밖으로 나오게도 해보았으나, 초승달이 뜨는 밤에는 시도한 적이 없습니다. 주문과는 별개로 전투 기능이 있어도 좋습니다.
주문 <천광지귀天光之貴>. 이성 1D4점, 마력 분인 1체당 2점 소비. 해당 주문을 사용하면 분인을 빛으로 불사르는 필살의 선제공격을 가합니다. 단, KPC가 백옥비경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기습 조건을 충족한 상태인 분인은 PC가 <관찰력> 판정에 성공해야 천광지귀 대상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잔여 마력에 따라 대상 수를 조절할 수도 있고, 부족한 마력만큼 체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나리오 미리 보기
수호자여. 이 세계가 분인(粉人, 가루 인간) 때문에 죽어가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지 기억하십니까? 청명한 하늘도, 그 하늘에서 빛나야 할 해와 달과 별도, 이제는 우러를 수 없게 된 지 오래. 세계는 마치 분진(粉塵)에 휩싸여 질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막 세계의 사람, 당신의 백성이자 수하이자 관료인 자들은 그것이 달의 점지를 받고 태어난 KPC의 탓이라고 말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KPC가 죽어야만 한다고도요. 그러나 PC, 해의 점지를 받고 태어난 당신만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지금껏 둘은 어떤 형태로도 결말을 보지 못한 채 마냥 시간만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초승달이 뜬 날입니다. 당신은 KPC가 봉인된 사당을 돌보는 사람에게서 서신 한 통을 전해 받습니다. ‘오늘 밤 그대를 뵙고 싶습니다’라는 아주 간결한 한 문장만이 적혀 있는 서신은, 어찌 보면 미리 거절을 대비하고 머뭇대는 것처럼 보입니다.
당신은 차마 그 머뭇댐을 내버려 두지 못하고 KPC를 찾아갑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정교한 마봉진(魔封陣)을 그린 사당 안에 금줄로 묶인 채 옷 위에 수없이 많은 부적을 꿰매진 모습으로 앉아있던 KPC는, 자신을 찾아온 당신의 옷자락에 매달려 간절히 부탁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정말 자기 때문에 세계가 가루에 묻히고 말 거라고. 더 늦기 전에 모든 분인을 없애야 한다고. 초승부터 보름까지 자신과 여행을 해, 더는 자신의 존재가 당신을 괴롭힐 일이 없게 해달라고요.